Banks Are Toast But Crypto Has Lost Its Soul

Banks Are Toast But Crypto Has Lost Its Soul

2020, Sep 09    

최근 DeFi 광풍이 불면서 과거 묻지마 ICO 투자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토시의 비트코인은 분명히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적인 모습이었지만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의 양상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발전인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는 것인지, 코인데스크에 실린 기사를 옮겨봅니다.

은행은 망하기 쉽고 암호화폐는 의미를 잃었다.

Frances Coppola

The 2008 financial crisis created an extraordinary financial melting pot. Into the soup went the legacy system, now shown to be unfit for this purpose: new ways of transacting in old currencies and new types of money. This witches’ brew has now been stewing for over a decade, but the type of potion it will eventually produce is still unknown. Will it be a financial system fit for the digital age? Or will it simply be a souped-up version of the old system, with all its flaws and toxicity?

2008년 금융위기는 보기드문 금융의 용광로가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레거시 시스템이 녹아버렸는데, 기존 통화와 새로운 형태의 돈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목표에는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마녀들의 혼합물은 지금 10년 넘게 끓고 있지만 최종적인 결과물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금융 시스템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온갖 결점과 독성을 가진 옛날 시스템들의 짜깁기가 되어 버릴지?

The immediate response to the 2008 crisis was to tie down the banks that had so nearly blown up the world. New rules were created to restrict their activities. New regulators were created to police their activities and prevent them doing anything that looked too risky. New capital and liquidity requirements were imposed on them so they were less likely to run out of money in a crisis and, if they did, less likely to need bailing out by taxpayers.

2008년의 위기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은 전 세계를 거의 폭발 직전까지 가게 한 은행들을 결박하는 것이었습니다. 은행들의 역할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칙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너무 위험한 행위를 막고 그들의 행동을 감시하는 기관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자본과 유동성에 대한 새로운 조건들을 준수하므로써 위기에서 돈이 덜 고갈되도록 하고, 그렇게 되더라도 (납세자들이 내는) 세금으로 구제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습니다.

But preventing banks from crashing the financial system and wrecking sovereign finances didn’t necessarily mean making them safer for their customers. In 2014, the government of Cyprus, egged on by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and the European Central Bank, imposed losses of more than 50% on uninsured bank deposits in the island’s two largest banks. The shockwave from this reverberates around the world to this day.

그러나 국가 재정(sovereign finances)과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부터 은행들을 살리는 일이 꼭 고객들을 보호하는 일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2014년, 국제 통화 기금과 유럽의 중앙은행으로부터 압박을 받은 사이프러스(또는 키프로스) 정부는 두 개의 대형 은행에 예치된 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 계좌에 50% 이상의 손실을 강제했습니다. 그 충격파는 지금까지도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작은 섬나라인 사이프러스는 외부 자본이 많이 유입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재정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큰 손실을 보면서 신용도가 추락하고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구제금융 제공의 조건이 은행 고객들의 예금에 대해 높은 세율을 적용하므로써 사실상 지급 보증 금액을 낮추게 됩니다. 이로 인해 예금자들의 뱅크런이 일어나고 사이프러스의 경제는 추락합니다.

The financial crisis had been destructive, yes, but depositors had been protected: The U.S. government had temporarily removed the limit on FDIC deposit insurance, and governments in other countries had guaranteed all deposits in failing banks. But after the Cyprus haircuts, bank deposits were no longer safe. And it wasn’t just large deposits that were suddenly at risk. The Cypriot government originally intended to impose losses on smaller deposits – deposits that were supposedly 100% guaranteed. Fortunately, the Cypriot Parliament had the sense to refuse to pass the legislation. But what is to stop the government of another country, one with a more compliant legislature, from reneging on deposit insurance?

금융 위기는 항상 파괴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금주들은 보호되어 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FDIC(예금보험공사)의 예금 보험에 대한 제한을 일시적으로 풀었고, 다른 국가의 정부는 은행의 손실에도 모든 예금의 지급을 보장했습니다. 그러나 사이프러스의 haircuts 이후, 은행의 예치금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험에 빠진 것은 고액 계좌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이프러스 정부는 원래 소액 계좌에 대해서 손실을 부과했습니다. - 100% 지급이 보장된 예금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사이프러스 의회는 그 법안을 거부하는 양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금보험을 무시하는, 보다 순응적인 법안을, 다른 국가의 정부에서 추진한다면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While European governments were busy making bank deposits less safe, central banks were preventing depositors from earning anything. Interest rates were cut to nearly zero at the time of the financial crisis. Twelve years later, they are still nearly zero. At the time of writing, the average interest rate on U.S. bank savings accounts is 0.06%. So central banks are chasing a target of 2% price inflation while keeping the return on savings at close to zero. You’re being robbed, folks.

유럽의 정부들이 은행 예금을 덜 안전하게 만들려고 열중하는 동안 중앙 은행들은 예금주들이 이자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습니다. 금융 위기 때 이자율은 거의 0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0에 가깝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미국 은행의 예금 평균 이자율은 0.06% 입니다. 그래서 중앙 은행은 저축에 대한 이자율을 0에 가깝게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을 2%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예금은 지금도 도난당하고 있는 중입니다.

The effect of all this was to give impetus to new providers. The burgeoning fintech sector offered higher-yield savings accounts to bank depositors desperate for return. But even these are only offering an average yield of about 1%. If you want better than that, you have to look elsewhere.

이 모든 것들의 효과는 새로운 공급자들에게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급성장하는 핀테크 분야가 수익에 목마른 은행 예금자들에게 높은 이자를 주는 계좌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조차도 평균 1% 정도의 이자율입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조건을 찾는다면 다른 곳을 봐야 합니다.

And you don’t have far to look. The cryptocurrency marketplace offers yields of hundreds and thousands of percent for people who are willing to risk it. Freed from the regulation that prevents banks, and even new fintech providers, from taking the risks that are necessary for high returns, the cryptocurrency has become the go-to place for tech-savvy people who want to make a lot of dollars.

그리고 멀리 볼 필요도 없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위험을 감수한다면 수백, 수천 퍼센트의 수익율을 제공합니다. 은행에 대한 규제와 새로운 핀테크 제공자들로부터 벗어나, 고수익에 대한 위험을 감수한다면 암호화폐는 더 많은 달러를 벌기 원하는 기술 매니아(tech-savvy)들에게는 항상 고려해야 할 분야가 되었습니다.

But in becoming a high-risk, high-yield playground for dollar investors, the cryptocurrency world sold its soul. The early adopters of Bitcoin believed it would replace the financial system that had crashed and burned so badly. And today there are still people who believe bitcoin will become the new “gold” in a global cryptocurrency system that will eventually replace the dollar for international transactions.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고위험 고수익 시장이 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영혼을 팔았습니다. 비트코인의 초기 선도자들은 비트코인이 붕괴된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비트코인이 국가 간의 거래에서 달러를 대체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스템의 새로운 “금”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But most people now playing in the crypto shark pool aren’t interested in world domination. Bitcoin replacing the dollar as the global reserve currency would seriously interfere with their plans to become dollar billionaires through crypto trading. What they want is cryptocurrencies to be securely tethered to the major fiat currencies, especially the dollar, so they can be confident that when they have made their billions of notional dollars, they will be able to convert them to real ones. So now we have “stablecoins” to protect them from the extreme volatility in cryptocurrency prices that can, in a heartbeat, wipe out their notional dollar returns. “Stablecoins” such as tether are the ropes that tie the cryptocurrency system firmly to the fiat currency system. And even though everyone knows stablecoins aren’t dollars and the guarantees provided by stablecoin issuers are no more reliable than the deposit insurance guarantees provided by governments, these ropes are getting ever stronger.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크립토 상어들이 득실대는 풀에 있고 세계를 재패하려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달러를 대체하는 글로벌 통화기금 비트코인이라는 계획은 암호화폐 트레이딩을 통한 달러 부자가 되는 것에 의해 크게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주요 법정통화, 특히 달러를 안전하게 테더화한 암호화폐입니다. 그래서 암호화폐는 가상의 수십억 달러가 되어도 믿을 수 있고 실제 달러로 바꿀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암호화폐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지는 가상의 달러를 보호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를 기존 법정화폐 시스템에 단단히 묶어두는 밧줄과 같은 것입니다. 모두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가 아니며,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자에 의한 지급보장이 정부의 예금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 밧줄은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As investors’ confidence in the dollar backing of the cryptocurrency ecosystem grows, the risks they are prepared to take in search of yield increase. “Yield farming” is all the rage. True, you might get scammed and lose your shirt – indeed as more sharks enter the pool, the likelihood of this happening is rising fast. But there will be plenty more opportunities to make megabucks.

달러를 담보로 하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커져가고, 수익을 쫓는 사람들이 감수해야 할 위험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익 농사(이자 농사)”가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이미 속아서 돈을 잃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정말 더 많은 상어때들이 풀에 들어왔고,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입니다.

So what began as a simple transaction system independent of the dollar has evolved into a complex ecosystem backed by billions of faux dollars in which the chances of getting defrauded are high but the returns for the lucky – or the fraudulent – are even higher. It even now features cryptocurrency versions of the toxic derivatives that trashed the global economy in 2008. Whatever Satoshi’s vision for Bitcoin was, I doubt if it was this.

달러와 무관한 단순 트랜잭션 시스템에서 시작된 것이 수십억 가짜 달러가 지탱하는 복잡한 생태계, 사기당하기 쉽지만 운이 좋으면(아니면 사기를 치거나) 한 몫 챙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2008년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끼진 파생상품의 암호화폐 버전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토시의 비전이 무엇이든 그것이 파생상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Depressing though I find this digital version of the Devonian ocean, there is still hope. The bloodthirsty monsters that roamed that ocean drove some creatures onto the land, where they became the ancestors of today’s land-living vertebrates. Eventually the monsters died out, apparently because of competition from something that wasn’t even in the ocean. Their nemesis was trees, which fundamentally changed the global climate, making it impossible for them to survive.

데본기 바다의 디지털 버전에 실망스럽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바다를 배회하는 피에 굶주린 괴물이 몇몇 생명체를 육지로 나오게 하고 그것들은 오늘 육지에 사는 척추동물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바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과의 경쟁 때문에 괴물들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 괴물들에게 네메시스는 나무입니다. 나무는 지구의 기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그들이 생존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데본기
지질학적으로 지구의 역사(신생대, 중생대, 고생대)를 말할 때 각 시기는 몇 개의 기(period)로 구성된다. 데본기는 고생대 중기에 속한다. 이 글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을 데본기의 특징을 비유하고 있다.

What will be the nemesis of the cryptocurrency monsters? Perhaps it could be the quiet growth of digital money transmission services. Or maybe the – now inevitable – introduction of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 (CBDCs). Perhaps some cryptocurrency providers will tether to CBDCs instead of relying on the faux dollars created by tether and its kind. It’s hard to say how this will evolve.

암호화폐 시장의 괴물들에게 네메시스는 무엇이 될까요? 아마 그것은 디지털 송금 서비스의 조용한 증가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 이제는 피할 수 없는 –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의 도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테더나 그런 종류에 의한 가짜 달러에 기반하지 않는 CBDC를 테더하는 암호화폐 공급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The death of the cryptocurrency monsters, when it comes, won’t mean the end of cryptocurrencies. When monsters die, the smaller things on which they preyed become free to grow and develop. Like the Devonian vertebrates, cryptocurrencies may evolve into new forms but they are here to stay. They will become a familiar and vital part of tomorrow’s global financial system.

암호화폐 괴물들의 죽음이 암호화폐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괴물들이 죽게 되면 먹이가 되던 더 작은 것들이 자유를 얻게 되고 성장할 것입니다. 데본기의 척추동물처럼 암호화폐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지만 일상이 될 것입니다. 친숙해질 것이고 미래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입니다.

Conversely, traditional banks do seem to be on their way out. The financial crisis was the banking equivalent of the asteroid that killed the big dinosaurs. Ever since, they have bumped along the bottom in terms of profitability while failing to develop the services or deliver the returns their customers want.

반대로, 과거의 은행들은 그들 나름대로 살 길을 찾을 것입니다. 금융 위기는 은행에게 거대한 공룡들을 죽인 소행성과 같은 것입니다. 그 이후, 서비스 개발에 실패하기도 하고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기도 하면서, 수익성이라는 측면에서 계속 바닥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I cannot see a future in which banks as we know them now still exist. But they, too, might evolve into something different. After all, though the big dinosaurs are long gone, dinosaurs are still with us today. We know them now as birds.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들 중에 미래에 어떤 은행들이 남게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뭔가 다른 것으로 진화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공룡들은 오래 전에 사라졌지만 오늘날 공룡들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지금의 새처럼 말입니다.

새의 조상이 어떤 공룡의 한 종이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